짙은 파란밤 하늘 아래, 오렌지색 옷과 하얀 바지를 입은 한 사람이 기복 있는 들판 끝자락에 조용히 앉아 있습니다. 그의 뒤에는 밝은색 작은 길이 어두운 곳으로 곧게 뻗어 있습니다. 화면은 진하고 깊은 파란색이 주조로, 풀밭 위에는 세밀한 금빛 점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원거리에서 내려다본 구성은 인물을 작고 미세한 한 점으로 축소시키며, 드넓은 자연과 강한 대비를 이룹니다. 손으로 그린 질감의 섬세한 붓놀림이 고독하면서도 고요한 분위기를 조성하며, 마치 이곳에서 시간이 응고된 듯한 공허한 시적 느낌을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