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취 산맥이 겹겹이 쌓여 안개로 뒤덮인 카르스트 산봉우리가 멀리 흐릿해지며, 전통 중국 수묵화의 미학, 여백을 활용한 고전적인 풍경 구성, 부드러운 흐림의 환경 조명이 분위기 있는 원근감을 만들어낸다. 비취 녹색과 먹 회색 팔레트, 산 층들 사이의 안개의 그라데이션, 선(禪)의 고요함.
감각을 초월한 순수한 관계 인식의 영역, 사물은 없고 의도와 움직임의 흐름만 있다. 힘이 흔적 없는 기억과 엮이고, 맥동하고 사라지는 형태가 있다. 무의 압력에서 형성되고, 잊혀진 질감과 말하지 않은 욕망이 있다. 색은 없고 그림자의 스펙트럼만 있다. 불가능한 색조와 지각에서 탄생한 대조, 유동적이고 추상적이며 초현실적이고 영화 같은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