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보라색의 배롱나무 꽃이 가지에 무리 지어 자생하며, 세세한 꽃잎과 청록색 꽃봉오리가 교차하고 일부 꽃은 시들어가고 있다. 짙은 녹색의 타원형 잎이 겹쳐져 있으며, 햇빛 아래에서 명암의 대조를 형성한다. 배경은 맑은 푸른 하늘로, 두 개의 검은 전선이 사선으로 화면을 가로지른다.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각도와 얕은 심도로 구성되어 있어, 전경의 꽃과 잎은 선명하고 날카롭게 보이며, 원경은 점차 흐릿해지고, 밝은 자연광이 맑고 투명한 여름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아래에서 올려다본 시점에서, 콘크리트 고가교가 화면 아래에 가로막고 있으며, 다리 측면의 금속 난간과 두 개의 구형 가로등 기둥이 선명하게 보인다. 다리 아래의 두꺼운 그림자와 위의 밝은 다리 면이 대비를 이루고 있으며, 배경은 깊고 푸른 하늘과 보송보송한 흰 쌍무지개구름으로 구성되어 있고, 멀리 고층 건물이 다리 사이로 희미하게 드러나 있다. 전체적으로 극도로 간결한 도시 건축 미학과 강렬한 빛과 그림자의 층위감이 드러난다.